본문 바로가기

소설/단편소설

[코/하] 낭만 실조

 

※ 이 글은 제가 네이버 카페 『퍼스트 코난』에서 2018년도에 작성하였던 단편 소설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 원본 작성일시 ─ 2018. 10. 20 04:23

 

 

 

*       *       *

 

 

 

  심심하다.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멍하니 앉아 있던 코난은 손에 쥔 연필로 국어 책을 콕콕 찔러댔다. 칠판 앞에서 열심히 50음도에 대해 설명하시는 코바야시 선생님의 목소리는 진작부터 코난의 귀를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코난은 옆 자리의 하이바라를 슬쩍 곁눈질했다.

 

  황홀을

  먹고 싶었다

 

  꼿꼿한 허리, 총명한 눈동자, 진지한 얼굴, 집중한 표정,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자기와는 정반대의 자세를 하고 있는 하이바라의 모습에 코난은 왠지 모르게 분한 마음이 들었다.

 

  낭만 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우씨, 너도 똑같이 이미 배운 거면서 왜 나만 지루한 거야. 이건 불공평하다구! …명석한 두뇌로 이름을 날리던 명탐정이 할 만한 생각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유치한 생각이었다. 물론 이건 코난의 모든 사정을 아는 사람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속사정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에 코난은 고등학생 탐정이 아닌 초등학교 1학년생이었기 때문에 거리낄 것은 없다.

 

  그런 걸 아는지 모르는지, 코난은 여전히 시답지 않은 생각―'가끔씩 하이바라의 머릿속이 궁금하단 말이야.'―을 하던 중이었다. 그때 수업 끝을 알리는 종소리가 벽에 걸린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수업에 대해 질문 없나요? 그럼, 이번 교시는 여기까지."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조용했던 교실이 의자 끄는 소리, 책 덮는 소리 등의 여러 소리들로 소란스러워졌다. 드디어 살았다는 표정의 코난은 책상에 털썩, 소리를 내며 엎드렸다. 책상에 붙어있는 시간표를 보며 다음 교시를 확인하던 찰나, 옆에서 들려온 쿡쿡, 하고 웃는 소리에 코난은 얼굴을 찡그리며 엎드린 채로 옆을 돌아보았다. 고개를 돌리자 아직 입가에 미소가 채 가시지 않은 하이바라와 눈이 마주쳤다. 어쩐지 주눅이 들 것 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코난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이 하이바라를 마주 보았다.

 

  "넌 뭐가 그렇게 재밌냐, 또?"

  "아니, 왠지 널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서."

 

  날 보고, 네가 웃었다

 

  "…뭐?"

 

  "네가 하는 짓이 완전 수업 듣기 싫어하는 초딩 같아서 말이야. 키드가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실망하겠어?" 같은 비아냥거림이 들려올 것이라고 예상하던 코난은, 뜻밖의 대답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하이바라의 말투를 보건대 빈정대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비웃는 건 더더욱 아니었다. …얘가 뭘 잘못 먹었나? 점심시간은 아직인데.

 

  "그냥 내가 이렇게 있을 수 있다는 게, 내가 너와 같은 수업을 듣고 있다는 게 뭔가 신기하면서도 즐겁달까."

  "별게 다 신기하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하이바라의 꽤나 의외인 말에 퉁명스럽게 대답하긴 했어도, 코난은 지루해 죽으려 하던 아까보다는 기분이 훨씬 나아진 것 같다고 느꼈다. 원체 자신의 기분에 대해 잘 표현하지 않는 하이바라가 '즐겁다'고 말할 정도면 그녀의 기분이나 상태가 매우 좋다는 뜻이었다. 하이바라와 가장 가까이 지내는 사람 중 한 명―코난의 생각이긴 하지만 객관적으로도 사실이다―인 코난은 그런 날이 몇 번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 녀석… 오늘 좋은 일이라도 있나. 하이바라가 나한테 시비를 안 걸 때도 있다니,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물론 그중에서도 제일 즐거운 건 쿠도 군을 놀려먹는 거고."

 

  는 개뿔. 역시 하이바라는 하이바라였다. 그럼 그렇지.

 

  "후훗, 농담이야."

  "안 믿어."

  "어머, 안 속네. 역시 명탐정."

  "."

 

  으윽, 또 시작이다. 오늘도 순탄치 않겠군. 코난이 끙, 하고 앓는 소리를 냈다.

 

 

 

 

 

『 낭만 실조 』

Written by. 이 훤

Written by. 오목한 식탁

 

 

 

 

 

  "코난, 아이! 잘 가! 아이 참, 얘들아! 너희도 인사해야지!"

  "가면 야이바는 콩을 싫어할 거라니까!"

  "겐타 군이 콩을 싫어하는 거겠죠! 가면 야이바 상은 음식을 골고루 다 잘 먹는다구요!"

 

  학교가 끝나고 다섯 명―코난, 하이바라, 아유미, 미츠히코, 겐타―이 같이 하교하는 길에 겐타와 미츠히코 사이에서 벌어진 사소한 말싸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광경은 보기 힘든 장면이 아닌, 하루가 멀다 하고 보는 광경이었다.

 

  처음엔 가면 야이바 다음 화에 어떤 악당이 나올지로 토론하던 거 아니었냐? 어째서 지금은 콩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 그들의 두서없는 대화에 코난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역시 어린애들이라니까, 라며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아유미, 잘 가! 겐타랑 미츠히코 싸우지 않게 네가 잘 말려 줘."

  "응, 내일 봐!"

 

  코난의 말에 아유미는 활짝 웃는 얼굴로 손을 크게 흔들며 대답했다. 하이바라는 코난 옆에서 아유미를 향해 손을 살짝 흔들었다. 횡단보도 건너편에서 몇 초간 더 손을 흔들던 아유미는 아직도 열띤 토론(?) 중인 둘을 떼어놓으려고 애쓰는 것 같았다. 코난과 하이바라는 그런 모습을 뒤로하고 자신들의 집을 향해 걸었다.

 

  "하아. 쟤네는 맨날 지치지도 않냐."

 

  나는 내 옆에 있는 누구누구 덕분에 한~참 전에 지쳤는데 말이지. 조용히 걷다가 푸념 섞인 말을 꺼낸 코난은 뒷말을 삼키며 옆에 있는 하이바라를 한 번 째려보았다. 코난은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떠올렸다.

 

  "어? 쿠도 군, 신발 끈 풀렸어."

  "뭐? 어디?"

  "낚였네, 쿠도 군. 인사 잘 하는데?"

  "……이게!"

  "거기 코난 군! 수업에 집중하도록 해요."

  "…풋."

  "이익… 너 정말…!"

 

  으으…. 코난은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이 머리를 거세게 흔들었다. 순간적으로 실내화인 걸 깜빡―실내화에는 신발 끈이 없다―하고 신발을 내려다본 게 실수였다. 초등학생이나 당할 법한 장난에 당했다는 생각을 하니 하이바라가 그렇게 얄미워 보일 수 없었다. 덤으로 자기만 선생님께 걸린 것까지, 코난의 속은 부글부글 끓었지만 할 수 있는 건 두고 보자는 말뿐이었다. 하이바라의 교활한(?) 수법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검은 조직에서 '짝꿍 골탕 먹이는 20가지의 치밀한 작전' 같은 걸 가르치는 게 틀림없다고, 코난은 확신했다. 아주 나 놀릴 때 미소가 입가에서 떠나질 않더라? 나를 놀려먹는 게 그렇게 즐겁냐? 앙?

 

  "즐거우니까."

  "어, 어?"

  "우리가 볼 땐 의미 없이 싸우는 것처럼 보여도, 겐타와 미츠히코는 그게 즐겁고 재밌는 거겠지. 맨날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말이야."

 

  아, 아까 쟤네 이야기였군. 난 또 뭐라고. 구시렁거리다 하이바라에게 의도치 않게 정곡을 찔린 코난이 속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데, 하이바라가 말을 계속 이어 나갔다.

 

  "나도 그래. 누군가에겐 한없이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일지 몰라도, 내게는 매일매일이 색다르고 즐거워. 전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학교를 다니면서 친구들을 사귀는 평범한 생활은 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하루 종일 자신에게 장난만 걸어오다 돌연 진지해진 하이바라의 태도에 코난은 약간 당황했지만, 이내 평상심을 되찾고는 하이바라가 말하는 것을 잠자코 들었다. 평범한 생활. 하이바라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게 왜인지 모르게 어색해 보였다. 어쩐지 씁쓸한 기분이 든 코난은 아무 말 없이 하이바라가 이야기를 계속하길 기다렸다.

 

  "…그래서 난 좋은 선생님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같이 모여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이런 평범하고 사소한 것들이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해. 매일 아침 눈을 떴을 때 보이는 풍경이, 조직의 어두컴컴한 실험실이 아니라 박사님 집이라는 사실에 안도하곤 했어. 남들에게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것들이 나에겐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거지. 특히……."

 

  하이바라는 여기까지 말하더니 말을 끊고 물끄러미 코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특히, 네가 제일… 내게 큰 의미로 다가왔었는데. 불현듯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 자신이 우습고 부끄럽게 느껴졌다. 내가 엄청난 피해를 끼친 사람한테 나에게 제일 큰 의미라고 하는 꼴이라니. 내 주제를 알아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람. 달아오른 얼굴을 가리기 위해 코난을 보던 시선을 서둘러 땅으로 내리깔았다. 저 둔탱이 탐정 나리가 이런 감정에 대해서 아주 둔감―옆에서 보면 속터질 정도로―하다는 사실이 이럴 때는 하이바라에게 다행이었다.

 

  "특히?" 하이바라가 말을 끊은 이유를 모르는 코난이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특히 내 주위 사람들이."

  "아아. 아가사 박사님이나 어린이 탐정단 아이들?"

 

  그리고 쿠도 군, 너도. 창피함으로 화끈거렸던 얼굴을 그새 가라앉힌 하이바라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을 이었다.

 

  "그런데 가끔씩 그런 생각이 들지 뭐야. 나 때문에, 내가 만든 독약 때문에 너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불행해졌는데, 내가 이렇게 행복하고 즐거워도 되는 걸까 하는 생각 말이야."

 

  원래대로라면, 그 옆에서 같이 걷고 있어야 할 사람은 그녀 하이바라가 아니라 모리 란이었어야 했다. 그는 초등학생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게 아니라 훤칠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하고 있어야 했다. 그는 이렇게 불행한 삶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어야 했다.

 

  생각하는 데 너무 집중했는지, 코난이 자리에 멈춰 섰는지도 모르고 하이바라는 계속 걸음을 옮겼다. 코난이 하이바라의 손을 탁, 하고 잡았을 때에야 비로소 자신의 생각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손이 잡힌 반동으로 뒤를 돌아보게 된 하이바라의 눈에, 사뭇 진지한 얼굴을 한 코난이 보였다.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 하이바라. 단지 너를 나쁜 일에 이용한 그들의 잘못이지."

 

  갑작스레 손을 잡혀서인지, 코난의 말 때문인지 하이바라의 심장이 두근거렸다. 눈을 동그랗게 뜬 하이바라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네 잘못이 아니야, 하는 코난의 목소리가 귓가에 잠시 맴돌았다.

 

  "그리고, 누가 불행하다고 그래?"

  "불행하지 않아? 너의 원래 삶을 살 수 없다는 게?" 가까스로 말을 꺼낸 하이바라였다.

  "나한테 원래 정해진 삶은 없어. 비록 지금은 내 원래 모습이 아니지만, 그래도 '나'라는 건 변하지 않으니까. 쿠도 신이치의 삶이 나이듯, 에도가와 코난으로서의 삶도 내 일부야. 내가 지금 불행하다고? 천만에. 그 약이 없었다면, 나는 그때 이미 총에 맞아 죽었을걸. 어떻게 보면 네가 만든 그 약이 날 살린 거라고."

 

  두근, 두근. 하이바라의 심장이 더 요동쳤다. '쿠도 군.' 아까 가라앉혔던 얼굴이 다시 발갛게 물들어 버릴 것 같았지만, 그녀의 엄청난 자제심으로 평상시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 나한테도 코난으로서 만난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인연이야. 나로선 에도가와 코난의 삶이 불행할 이유는 없다구. 무, 물론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듣는 게 쬐~끔 힘들긴 하지만. 헤헤."

 

  진지한 얼굴로 말하다가 자신이 수업 때 여러 번 졸았던 게 생각났는지 멋쩍은 웃음으로 마무리를 짓는 코난이었다. 평소에는 하이바라에게 맥없이 당하며 사는 코난이긴 해도, 이런 모습을 보면 왜 그가 인기가 많은지 알 것 같았다. 고마웠다, 그가. 내 잘못이 아니라고 해 줘서, 지금 불행하지 않다고 해 줘서, 내가 아플 때 와 줘서(* 『빨리 나아.』 참조). 그리고 가끔씩 제멋대로 우울해지는 사람에게 행복을 안겨 줘서.

 

  두근거리던 가슴이 조금씩 진정된다. 진짜 미워하려 해도 미워할 수 없네. 마치 환기를 시킨 듯 한결 시원해진 기분을 느낀 하이바라는, 코난에게 기습적인 질문을 날렸다.

 

  "그리고 몸이 어려진 덕분에 그녀와 같이 목욕도 할 수 있어서 좋고?"

  "응, 그것도 좋야! 갑자기 그, 그런 질문이 왜 나오는 거냐, 엉?"

  "변태."

 

  허, 참! 조금 전까지는 우울해 죽으려 하더니 다시 장난을 걸어오는 하이바라의 모습에 기가 찬 코난이었다. 변태는 누가! 내가 그런 걸 조, 좋아할 리가 어, 없잖아! 하여간 얘는 꼭 쓸데없는 말을 덧붙인다니까그래도 풀 죽어 있는 모습보다는 이런 모습이 너다워서 낫다, 차라리. 코난은 속으로 웃음지었다. 비록 그녀다운 모습이 코난을 갈굴(?) 때 많이 나와서 문제긴 하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어느새 코난과 하이바라가 갈라지는 지점까지 와 있었다.

 

  "크흠! 아무튼. 그럼 난 간다."

  "후후, 내일은 선생님께 걸리지 말길 바랄게, 쿠도 군." 낮에 코난을 골탕먹인 일을 꺼내는 하이바라였다.

  "저게 진짜."

 

  너의 시비는 어떻게 메마를 날이 없냐, 이 웬수야. 도끼눈으로 하이바라를 한 번 흘겨 보고 돌아서려는데, 무언가 눈에 띄는 게 있었다. 그것은 하이바라의 살짝 올라간 입꼬리였다. 바로 다음 순간에 하이바라가 돌아섰기에 입꼬리가 보인 시간은 찰나에 가까웠지만, 코난은 똑똑히 보았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그건 확실히, 비웃는 입꼬리는 아니었다. 그저 순수하게 웃음이 나와 올라간 입꼬리임이 분명했다. 멀어지는 적갈색 뒷머리를 잠시 넋 놓고 바라보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따뜻함이 퍼져 나왔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포만감이었다           숨 쉬지 못할 만큼의.

 

 

 

  END.

 

 

 

오늘따라 유독 허기가 졌다

 

황홀을

먹고 싶었다

 

낭만 실조에 걸린 것 같았다

 

날 보고, 네가 웃었다

 

포만감에

숨 쉬지 못했다

 

― 이 훤, 『낭만 실조』

 

 

 

 Epilogue

 

  "야, 핫토리. 너 신발끈 풀렸다."

  "뭐, 정말? 아닌데? 단단히 잘 묶여 있. [찰칵!] 뭐, 뭐하냐?"

  "이야, 아주 잘 나왔는데? 안 그러냐, 핫토리?"

 

  코난이 낄낄대며 보여준 휴대폰 화면에는, 마치 코난에게 깍듯이 인사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 헤이지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너도 일전에 나한테 이런 사진 찍었었지(* 『명탐정 코난 66권』 File. 7 참조)? 그 복수다, 인마."

  "그, 그거 이미 지웠걸랑?"

  "뻥 치시네."

  "야! 쿠도! 너, 너 그거 좋은 말로 할 때 빨랑 지워라, 응?"

  "지금 네가 나한테 협박할 처지가 아닌 거 같은데~?"

  "진짜 이러기냐, 쿠도!"

 

  하이바라에게 당한 것을 핫토리에게 응용하는(?) 코난이었다.

 

 

 


 

 

◇ 작가의 말

  이 소설 하나 쓰는 데 꼬박 1주일이 걸렸네요(시험 기간의 대부분을 이 소설 쓰는 데 사용한 저란 녀석은....하하). 처음에 이 소설을 쓰는 계기가 된 게, 우연히 이 훤 시인의 『낭만 실조』라는 시(위에 있는 시가 바로 이 시랍니다~ 참 좋은 시 아닌가요?)를 본 것이었는데... 역시나 뭐 좀 써 보려 하니, 머리는 백지... 너무 오랜만의 소설이라 어려웠어요. T^T 몇 번의 수정 끝에 소설을 다 쓰고 제 주저리를 적는 지금도, 어딘가 마음에 안 들긴 하는데, 그게 어딘지를 모르겠어서(...) 일단 지르렵니다. 하핫. 그래도 다 쓰고 나니까 뿌듯하네요 ><

'소설 > 단편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하] 빨리 나아.  (2) 2023.01.12
[코/하] 네 꿈을 꿨어. (12禁)  (2) 2023.01.11
[코/하] 하교가 늦어질 때  (2) 2023.01.11
[코/하] 자리 바꾸기  (0) 2023.01.11
[코/하] 잊혀진 세계  (1) 2023.01.10